바레인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해안에서 약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나라입니다.
공식 명칭은 '바레인 왕국(Kingdom of Bahrain)'으로, 아랍어로 '두 바다' 또는 '두 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레인은 중동 지역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로, 주 섬인 바레인 섬과 주변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도는 마나마(Manama)이며, 현대적인 고층 빌딩과 전통적인 아랍 건축물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바레인은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한 산유국이지만, 다른 걸프 국가들에 비해 석유 매장량이 적어 일찍부터 경제 다각화를 추진했습니다. 이 나라는 중동의 금융 허브로 자리 잡았으며, 국제 비즈니스와 관광업도 활발히 발전시켜 왔습니다.
바레인의 탄생과 역사: 고대부터 현대까지
바레인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약 5,000년 전 딜문(Dilmun) 문명이
이곳에 번성했음이 밝혀졌습니다.
딜문은 메소포타미아와 인더스 계곡을 연결하는 중요한 무역 중심지였으며,
수메르인들의 문헌에서는 이곳을 '낙원'이라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이슬람의 영향을 받게 되었고, 이후 포르투갈, 페르시아, 오만 등 여러 세력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18세기 중반부터는 칼리파 가문이 바레인을 통치하기 시작했으며, 이 왕조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세기에는 영국의 보호령이 되었고, 1971년 8월 15일에 마침내 완전한 독립을 이루었습니다.
2002년에는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국왕이 입헌군주제를 도입하며 정치적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바레인은 비록 작은 나라이지만, 중동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사회와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니파와 시아파 무슬림들이 함께 살아가며, 다양한 외국인 거주자들도 많습니다.
바레인의 전설: 진주 다이버의 약속
옛날 바레인에서는 진주 채취가 주요 산업이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아름다운 전설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옛날 바레인의 작은 어촌에 용감한 진주 다이버 하산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산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바다를 사랑했고 물속에서 숨을 오래 참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습니다.
하산은 아름다운 소녀 라일라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라일라의 아버지는 부유한 상인으로,
하산 같은 가난한 다이버를 사위로 받아들이기 꺼려했습니다. "네가 페르시아만에서 가장 큰 진주를 가져온다면, 내 딸을 네게 주겠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하산은 이 도전을 받아들였고, 매일 더 깊은 바다로 들어가 진주조개를 찾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심해에서 하산은 커다란 조개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을 열자 놀랍게도 안에는 달 만큼 크고 빛나는 진주가 있었습니다.
기쁨에 찬 하산이 수면으로 올라가려 할 때, 바다의 정령이 나타났습니다. "그 진주는 바다의 심장이니,
가져가면 모든 물고기와 조개가 사라질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산은 큰 갈등에 빠졌습니다. 사랑하는 라일라와 결혼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자신의 마을과 모든 다이버들의 생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하산은 진주를 바다에 돌려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놀랍게도 라일라가 해변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하산의 용기와 정직함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라일라는 아버지에게 하산의 고귀한 선택을 이야기했고, 감동한 아버지는 결국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했습니다.
그 후로 바레인의 바다는 더욱 풍요로워졌고, 사람들은 이것이 하산의 정직한 선택 덕분이라고 믿었습니다.
오늘날까지 바레인 사람들은 진주 다이빙을 할 때마다 하산의 이야기를 기억하며,
바다의 선물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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