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이론

 
 성숙주의 이론(maturation theory)은 루소(Jean Jacques Rousseau, 1712~1778)의 "발달이란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서 전개된다."는 말에서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그 당시 루소의 말은 단지 추측이었지만 18세기 태생학(embryology)에서 발달이 순서적인 성장이라는 증거가 나오게 되었다. 성숙 이론은 유아 발달의 과정을 유전적(nature) 요인에 기초하여 설명하였다. 유아의 발달과정은 이미 순서적으로 결정되어 있다는 관점으로 유아의 행동은 자연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특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환경은 개인의 발달에 영향을 주지 못하므로 유아 본래의 능력에 넘치는 과도한 시도 및 노력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아의 성숙 수준을 넘는 성취를 강요하면 유아는 오히려 무능력해질 수 있고 좌절하며 자기 신뢰감 존중감 가치감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성숙주의 이론은 환경 요소 이론은 환경 요인보다는 유기체 개인의 내적 성숙을 중시한 설명으로, 유아의 현재 능력에 알맞은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유아 중심 교육관' 및 "발달에 적합한 교육" 그리고 '유아의 흥미와 욕구'를 고려해야 한다는 측면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또한, 성숙주의 관점은 유아가 배울 준비가 되어 툭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학습 준비도' 개념도 이끌어냈다. 대표적 성숙 주의자에는 홀(Hall)과 게젤(Gesell)이 있다

 1) 홀
 '아동 연구 운동에 아버지'라 불리는 홀(G. Stanley Hall, 1844~1924)은 하버드 대학에서 악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자신의 실험 심리학 지식을 아동발달 연구에 적용하고 교육에는 발달 원리로 응용하였다. 또한, 관찰법을 발전시켜 유아 연구에 과학적인 기초를 마련하였다. 홀은 유아를 교육에 계획된 틀에 맞추기보다는 유아의 특성에 맞게 반영시켜야 한다는 유아 중심적 접근법을 발견한 사람으로 간주된다. 홀은 '개체 발생론' 즉, 인간 종의 각 개체는 종의 발달을 반복한다는 다윈의 진화론을 반영하였고, 발달은 유전에 기초하여 유아가 무엇이 되느냐는 것은 유전적 기질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다.

2) 게젤
 미국 미시시피강 상류 기숙에 작은 도시인 위스콘신(Wisconsin)에서 자란 게젤(Arnold Gesell, 1880~1961)은 홀의 제자로 성숙주의 이론을 확장시켰다. 
 게젤은 유전자가 발달 과정 과정을 방향 짓는 기제(mechanism)로  성숙(maturation)을 명명하며,

아동발달에 태생학적 모형(embryological model)을 적용시켰다. 태생학적 모형이란 태아가 어머니의 모태에서 하나의 개체로 자리를 잡고 10개월간 성장에 나가는 과정을 하나의 이론적 모델로 설명한 것이다. 태아의 성장은 어떤 외부로부터 영향에 의해 이루어지기보다는  한 개체가 성립할 당시 내재되는 '내적인 힘(inner power)'에 의해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순서적 개화(sequential unfolding)'의 개념이다. 즉, 그는 발달을 타고난 내적인 힘과 예정된 계획에 의해서 변화되어가는 과정으로 설명한 것이다. 환경은 발달의 기본적인 진행 과정을 생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단지 유지, 변화. 수정할 수 있다는 견해였다.

소아과 의사이기도 했던 게젤은 예일대학에 예일대학에 아동발달 클리닉에서 40년 동안 아동발달을 체계적인 방법으로 연구하면서 아동발달 및 발달에 기초적인 자료들을 수집하였다. 게젤은 그의 동료들과 아동의 운동신경 발달에 관한 광범위하고도 세부적인 연구를 하여 연령별 특성을 규정하고 규준(norm)을 만들었다. 이렇게 발전시킨 행동 규준은 너무나 완벽해서 아직까지 소아과 의사와 심리학자들을 위한 기본 자료 기본 정보 자료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이다.  게젤의 대부분의 연구는 초기 운동 발달에 관한 것이었으나, 그는 성숙이 신체 발달, 운동 발달, 지능발달, 언어발달, 인성과 사회성 발달 등 여러 영역에서 모든 면을 좌우한다고 믿었다. 또한 발달하는 데에는 그 속도 차이가 있지만 모두가 같은 순서를 거쳐 발달하며 발달 속도의 개인 차도 주로 내적 유전자에 의해 통제된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