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기 언어발달은 다른 발달 영역과 동일하게 일정한 발달단계를 거쳐 발달하는 것으로 언어를 사용하기 전 상대방에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거나 언어 사용을 위한 연습 형태로의 반응을 의미한다. 영아기 언어의 발달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분류될 수 있는데, 첫 번째로 전언 어기는 울음에서부터 타인의 소리를 모방하는 생후 1년 동안의 기간을 말한다.
1) 전 언어기의 발달 순서
울음
영아가 태어나는 순간 호흡 시작의 신호로 울음을 터뜨리는데 이 울음은 영아의 최초 발성으로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다. 그러나 출생 시의 첫울음에서 생후 1개월경까지는 미분화된 울음을 보이며 이는 반사적인 것이다. 그러나 생후 1개월이 지나면서 다양한 형태의 울음을 보이게 되는데, 그 종류에는 정상 울음, 통증 울음, 불만으로 분류되어 관찰된다. 이러한 분화된 울음을 잘 관찰하여 영아의 상태와 요구를 세심하게 배려할 수 있다.
영아에게 있어 울음은 의사표현의 수단뿐만 아니라 울음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거나 눈의 독소를 제거시키는 등 정서적·신체적 성장에 균형을 맞춰 주는 역할을 한다(Ornstein & Sobel, 1987; Machado, 2003),
쿠잉(cooing)
생후 1~2개월경에 이르면 영아는 울음 외의 표현으로 ‘쿠’나 ‘구' 하고 목 울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주로 영이는 충분한 수유 후 또는 기저귀를 갈아 편안할 때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소리를 낸다. 이는 영아의 감정이 기쁨이 즐거움의 표현으로 간주되며 이러한 소리를 통해 영아와 성인 간의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옹알이(babbling)
생후 2개월경부터 '바바바', '마마마' 등의 소리를 내게 되는데 이는 성대의 신경근육이 발달하면서 나오는 소리로 이러한 소리를 영아의 음성 놀이(vocal play) 또는 옹알이라고 한다. 옹알이는 음성 언어발달에 근간이 되고 모국어의 음소를 획득하는 시기임을 의미하므로 영아의 언어발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성인은 영아가 옹알이를 할 때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대화의 시간을 늘려 나가도록 한다. 만약 이 시기의 영아에게서 옹알이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음성 기관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세심하고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영아는 생후 3~4개월이 되면 혼자 소리로 하게 되며 주로 모음의 여러 가지 모양의 음성이 표현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영아는 소리의 분화가 이뤄지고 음소가 확장된다. 생후 5~6개월부터는 음마, 마마, 나나 등 영아 자신에게 의미 있는 옹알이를 자신의 귀로 들으면서 몸을 움직인다. 생후 8개월이 되면 영아는 옹알이를 절정으로 사용하다가 생후 9~10월 사이에 사라지게 ETCH(Machado, 2003).
몸짓 언어(gesture language)
영아는 생후 9~10개월부터는 수저나 그릇을 손이나 입으로 밀어내는 것은 먹기 싫음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과 같이 옹알이와 함께 몸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구와 정서를 표현한다. 이와 같이 영아가 환경과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불완전한 의사소통의 수단을 보완하기 위한 몸짓 언어는 월령이 증가함에 따라 세분화되며, 성인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질 때까지 습득된 단어와 함께 몸짓을 함께 사용한다. 이때 만일영이의 울음 또는 옹알이와 몸짓 언어에 성인이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언어발달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양육자는 영아와의 대화에서 적극적인 말과 행동을 보임으로써 영아의 언어능력을 촉진시켜야 한다.
자기 소리 모방
생후 6~8개월의 영아는 단순한 자음과 모음을 결합한 “마마”, “바바 같은 소리를 반복하며 옹알이의 절정을 이룬다. 이렇듯 영아가 내는 소리에 의미가 부여되지 않고 자신이 발성한 소리에 자극을 받아 자발적으로 발성한 소리를 자기 소리 모방이라고 한다. 영아는 소리의 반복에 발음의 강세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이러한 강세는 이후 언어능력 중 단어를 구분하는 데 단서가 된다(Brownlee, 1999).
타인 소리 모방
생후 9개월부터 영아는 언어기 이전의 마지막 언어발달 단계에 접어든다. 영아는 성인의 소리를 모방하기 시작하나 단어의 의미를 알고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메아리처럼 그대로 모방하는데 이러한 특징을 들어 반향음 시기라고도 한다. 성인의 소리를 모방하는 영아의 행동은 단어에 대한 발성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영아기 언어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동발달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아의 기질발달 (0) | 2022.03.25 |
---|---|
영아의 언어기 발달 과정 (0) | 2022.03.25 |
영아의 언어 발달 이론 (0) | 2022.03.23 |
영아의 대상개념의 발달 (0) | 2022.03.22 |
영아의 감각운동의 발달 (0) | 2022.03.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