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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발달론

영아의 정서발달

by 히히 호호 깔깔 허허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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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에게 있어 정서는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내적 감성, 욕구, 생리적 불편함과 요구를 표현하는 것으로 영아의 발달에 다음의 기능을 한다.
첫째, 영아 스스로 자신의 내적 · 외적 상태를 성인에게 알림으로써 성인으로 하여금 자신을 돌보게 하는 기능이다. 둘째로 특정한 감정 및 자극에 대해 특정한 행동으로 반응하도록 동기 부여의 기능이다. 그 예로 주 양육자와 눈 맞춤을 하면 까르르' 소리를 내면서 웃음을 보이거나 배가 고프면 팔과 발을 버둥거리면서 배고픔에 대한 불쾌함이 나타난다. 이러한 정서는 출생 초기에는 기쁨과 슬픔의 단조로운 정서로 표현되나 복잡하고 세분화된 정서는 영아가 성장함에 따라 점차 분화된다. 따라서 출생 시 자극에 대한 불편함의 단순한 정서는 생후 3개월이 되면 싫어함, 혐오, 슬픔으로 분화되고, 생후 6개월 이후에는 불편함의 정서가 분노로 분화된다. 그리고 생후 18개월 이후가 되면 긍정적인 정서인 만족에서 분화된 애정과 사랑의 정서가 나타나게 된다. (강경미 외, 2006).
이러한 영아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온전한 정서발달을 위해서는 영아가 성인에게 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정서 유형을 인지하여 적절한 자극과 정서발달에 긍정적 환경을 제공하여 신체적인 어려움을 제거하고, 영아의 욕구가 충족될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으로 양육해야 한다.

 

1) 분노

분노의 정서는 생후 4개월 이후부터 출현한다. 영아는 배고픔이나 젖은 기저귀 등의 신체적 불편감, 고통 등으로 인해 불쾌한 경험을 울음으로 대신 표현한다. 월령이 증가하면 자유로운 신체 움직임을 방해당하거나 영아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을 빼앗기거나 놀이를 제한당했을 때 자신의 욕구와 바람에 대한 좌절 반응을 분노의 감정으로 표현한다. 분노의 정서를 표현하는 방법으로는 생후 초기에는 팔과 다리를 심하게 움직이고 울음으로 표현하게 된다. 이후 월령이 증가하여 4개월 이후에는 화난 목소리로 분노의 감정을 갖게 한 상대를 향해 큰 소리를 낸다. 분노는 2세경에 최고조에 이르며 극도의 분노나 공포를 자주 경험하게 되면 정서적으로 불안함을 느낄 뿐 아니라 공격적인 성향을 갖게 된다.

 

2) 공포

공포 정서는 영아가 신체적이나 심리적으로 위험에 노출되었을 때 표출되는 반응으로 생후 초기에는 조용한 환경에서 갑자기 큰 소리를 내거나, 수면 시 감각기관에 큰 자극을 줄 때 주로 나타난다. 공포를 느낀 영아는 대부분 놀람의 표정과 울음으로 공포를 표현한다. 생후 6개월 이후부터 공포 정서는 더욱 분화되어 새로운 대상을 접하거나 낯선 상황에 처하게 되면 공포감을 느끼고 만 1세경에 가장 심한 공 느끼게 된다. 이 공포 정서는 애착 대상자와의 분리되는 상황이나 낯선 사람과의 대면 시 자주 관찰된다.

 

3) 기쁨

기쁨의 정서는 대부분 얼굴의 미소나 웃음으로 표현된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영아일수록 기쁨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그 횟수도 자주 나타난다. 출생 직후에 나타나는 배냇 미소는 생득적 · 반사적인 것으로 깊은 수면에 들었거나 부드러운 감촉이나 온화한 분위기 등과 같은 내적 평정 상태에서 반응을 보인다. 생후 4주 이후가 되면 영아는 움직이는 사물이나 장난감과 같은 환경의 자극에 미소로 반응한다. 생후 6~10주경에는 사람의 얼굴에 대해 사회적 미소를 통해 상대와 친밀감을 형성,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웃음은 미소와 더불어 기쁨과 만족의 표현으로 웃음은 생후 3~4개월경에 환경의 반복적 자극에 의해 표출되며, 생후 6개월경에는 소리를 내어 웃는 등의 행동으로 표현된다.

 

4) 애정

애정의 정서는 생후 6개월을 전후하여 주 양육자와의 애착을 형성하는 시기에 낯가림을 시작할 때 형성되는 감정으로 부드러운 손길로 스킨십을 하거나 따뜻하고 편안하게 인아 줄 때 미소로 표현하거나 팔, 다리 등 신체를 움직이면서 애정의 감정을 표현을 하게 된다. 애정의 정서는 생후 1년경에 뚜렷하게 나타나며, 사람뿐만 아니라 영아가 겪게 되는 환경적 자원(장난감, 베개 등) 모두에게서도 애착을 형성해서 애착물로 항시 지니고 다닌다. 이러한 애착 행동은 생후 18~24개월 사이에 절정을 이루며 표현된다.

5) 호기심

호기심의 정서는 생후 4~5개월경부터 주위 사람이나 물건 등 환경에 흥미를 가지고 유심히 관찰하며 발달하기 시작한다. 생후 6~7개월이 되면 영아의 신체적 이동량과 운동량이 증가하며 이에 따라 여러 가지 물건을 감각기관을 통해 접촉할 기회가 많아진다. 영아는 직접 감각기관을 통해 탐색하면서 호기심을 표출하는데 생후 2년이 되면 호기심이 극도로 발달해서 성인에게 무엇이든 물어 알려고 한다. 이러한 영아의 호기심은 환경의 특성화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학습 동기로 지식 습득의 근간이 되며 질문을 통해 언어와 지능발달을 촉진한다. 따라서 영아의 안전을 고려한 내에서 영아가 감각기관을 통해서 충분히 탐색하여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환경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

 

6) 자부심 · 수치감 · 죄책감

생후 2년경의 영아는 자의식이라는 정서가 발달하게 되는데 이는 다른 정서에 비해 비교적 복잡한 정서가 표출된다. 대표적인 예로, 부끄럽거나 당황스러운 상황에 노출되면 얼굴(특히 눈)을 손으로 가리거나 시선을 회피하고, 몸을 보이지 않게 숨기거나 상황의 반대편으로 몸을 돌리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정서는 영아의 행동이 내적으로 평가된 후에 나타나는 제2차 정서로 영아기 말기부터 표현되어 나타난다.

영아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만족하게 해냈을 때 자부심의 정서가 나타나며, 반대로 수치심과 죄책감은 영아가 원하는 일에 실패를 했거나 도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영아의 행동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때 영아는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함과 동시에 행동으로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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