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기관을 통해 환경적 자극에 반응하는 것을 감각(sensation)이라고 하고, 지각(perception)은 이러한 감각기관에서의 정보를 분석해서 환경의 자극과 정보를 인식하는 과정이다. 영아의 지각 발달은 감각기관의 감수성이 증가하는 것과 감각기관으로부터 접수된 정보를 뇌에서 인지하고 해석하는 능력의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영아의 지각 발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지각 즉 시각이다.
시각은 감각기관 중 가장 늦게 성숙한다. 신생아는 제한된 시력으로 사물을 자세히 볼 수는 없지만 주변 환경을 탐색하며 흥미로운 것을 목격하면 자세히 쳐다보며 사물의 움직임을 추시 한다. 이는 사물의 형태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영아의 시각은 생후 1년까지는 근시 상태에서 시작하여 성인 수준의 시력으로 발달하게 된다(Dobson & beTeller, 1978).
-깊이 지각(공간지각)
깊이 지각 (depth perccption)이란 사물과 사물, 사물과 자신과의 거리를 판단하는 능력으로 영아의 깊이 지각에 대한 연구는 깁슨과 워커(Gibson & Walk, 1960)의 시각 절벽(risual clif) 실험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연구는 중앙에 플랫폼이 있고 한쪽은 유리 바로 아래 낮게 체크무늬 판이 있고, 다른 한쪽은 유리에서 1.5~1.8m 아래 깊이 체크무늬 판이 있다. 생후 6개월경의 영이를 시각 절벽에 올려놓고 반대편에서 엄마가 아이를 불러 기어 오게 하는 실험이다. 연구결과 영아들은 낮은 쪽에서는 엄마가 부르면 웃으면서 서슴없이 엄마를 향해 기어가기를 했으나, 깊은 쪽에서는 엄마를 향해 기어가다가 절벽이 있는 곳에서 주저하며 뒤돌아 가거나 울음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로 영아는 깊이를 지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캠포스(Campos, 1970)는 깁슨과 워커의 연구 실리 모형에서 영아의 심장박동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을 연구하였는데, 1개월 된 영아는 시각 절벽 어느 쪽에서도 심장박동의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으나 2개월경 영아와 5개월경의 영아는 깊은 쪽에서 심장박동수가 감소함을 보였다. 그러나 9개월경의 영아는 깊은 쪽에서 심장박동수가 증가하였는데, 이는 영아가 기어 다니면서 높은 곳에서 떨어졌던 경험을 통해 학습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형태 지각
영아는 사물의 명암, 색깔보다 형태를 더 선호하여 윤곽이 뚜렷한 사물, 움직임이 있는 사물, 채색이 된 사물, 입체의 사물, 직선보다는 곡선의 사물에 주의를 기울이며, 출생 초기에는 단순한 흑백 대비가 뚜렷한 사물을 선호하지만 성장하면서 복잡한 무늬의 사물을 선호한다(박성연, 도현심, 1992).
판츠(Fantz, 1961)는 영아의 형태 지각을 연구하였다. 생후 1주에서 15주의 영아를 대상으로 다양한 도형을 보여 준 후 영아가 응시하는 시간을 연구하였는데, 연구결과 영아는 복잡한 도형에 더 장시간 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사람 얼굴 모형, 이목구비가 갖춰 있지 않은 모형, 이목구비의 위치가 뒤섞여 있는 모형을 영아에게 보여주었을 때 영아가 사람 얼굴 모형에 장시간 응시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형태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매력적이지 않은 얼굴보다는 매력적인 얼굴에 더 선호한다는 연구도 있다(Langlois etal., 1990)
생후 1~2개월의 영아들은 얼굴 형태를 지각할 수 있으며, 생후 1개월이 되면 가장 먼저 눈을 응시한다. 2개월경 영아는 이목구비를 구별할 수 있으며, 특히 입의 움직임에 응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아가 3개월 경이되면 사진 속 엄마를 알아보며, 표정을 구별할 수 있다. 6개월이 되면 낯이 익은 얼굴과 낯선 얼굴을 과 남자와 여자의 얼굴도 구별할 수 있다. Gibson, 1969).
'아동발달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아의 후각의 발달 (0) | 2022.03.17 |
---|---|
영아기의 청각의 발달 (0) | 2022.03.16 |
영아기의 운동 발달 (0) | 2022.03.15 |
영아기의 생리 기능의 발달 (0) | 2022.03.13 |
영아기의 골격과 근육 그리고 치아의 발달 (0) | 2022.03.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