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운동기(sensorimotor period)는 출생에서 2세까지의 영아가 감각기관의 경험과 운동능력을 협응함으로써 사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인지하는 단계이다. 감각 운동기 영아의 사고에는 사물에 대한 추상적 개념이나 언어적 상호작용을 통한 정보가 내포되어 있지 않으며, 주로 감각기관과 운동능력과의 협응을 통 해사 물과 상황을 이해한다. 원초적 반사 행동에서부터 감각기관을 통해 수집된 정보에 대한 영아의 즉각적인 반응의 발달이 영아기 인지발달의 중요한 내용이다. 따라서 감각 운동기는 언어발달 이전의 지적 행동의 단계라고 볼 수 있다. 피아제는 감각 운동기를 여섯 개의 하위 단계로 구분했다.
제1단계 : 반사 운동기(Reflex Activity : 0~1개월)
반사는 영아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적응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본적인 도식이다. 이 시기의 기본적인 반사 행동에는 빨기 반사와 파악 반사가 있다. 이 시기에 뚜렷한 반사는 빨기(sucking) 반사로 영아는 젖꼭지뿐 아니라 입에 닿는 모든 것의 빠는 행동을 통해 사물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갖게 된다. 이는 환경의 요구에 경험에 대한 여러 반사 도식을 사용하여 인지발달을 이루는 것이다.
제2단계 : 1차 순환 반응기(Primary Circular Reactions : 1~4개월)
영아의 관심이 자기의 신체에만 집중되어 행동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반응함에 따라 1차 순환 반응기라고 한다. 이 시기는 영아가 갖고 있는 여러 도식들이 결합하여 서로 협응 하는 것을 시작하는 단계이다. 대표적인 예로 영아가 자신의 손가락(1차)을 입에 가져가 빨기 시작하다가 감각이 즐겁고 흥미로우면 지속적으로 빨기 행동을 반복(순환)하게 되는 것이다.
제3단계 : 2차 순환반응기(Secondary Circular Reactions : 4~10개월)
이 시기의 영아는 자기 신체에만 국한되어 있던 관심에서 주변 환경으로 인지체계를 확장해 간다. 따라서 주변 환경 속에서 우연히 한 행동이 즐겁고 흥미로우면 그 결과를 얻기 위해 행동을 반복한다. 한 예로 영아가 딸랑이를 흔들었더니 소리가 나고 그 행동이 재미있었다면 딸랑이를 흔드는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또 다른 예로 영아가 옹알이를 했을 때 주변 성인이 자신의 소리에 반응하는 것을 인지하고 성인의 반응에 따라 지속적인 옹알이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는 영아는 주변의 소리를 모방하게 되는데 이는 언어발달에 기본이 된다. 이와 같이 2차 순환 반응은 생득적 반사 행동이 아니라 학습을 통한 목표지향적인 반응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유효순, 최경숙, 2006),
제4단계 : 2차 순환 반응 협응기(Cooradination ol Secondary Circular Reaction : 10~12개월)
이 시기의 영아 또한 관심이 주변 환경에 있으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목표지향적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때 괴기에 획득한 두 가지 이상의 행동을 협응 하여 행동하기 때문에 2차 순환반을 협응 기고한다. 일 예로 영아는 베개 및 장난감을 잡으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베개를 치우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영아는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수단이 되는 다른 도식을 이용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며 사물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사물이 있음을 인지하는 대상 영속성 개념이 형성된다. 피아제에 의하면 이 시기의 영아는 인과 개념을 이해하여 행동은 의도적이고 이는 지적 행동의 단서가 된다.
제5단계 : 3차 순환반응기 (Tertiary Circular Reaction : 12~18개월)
영아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만 관심을 갖지 않고,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를 알기 위하여 행동을 여러 번 반복해 보거나 기존의 행동에서 벗어나 새로운 행동을 시도한다. 예를 들어, 영아가 목욕할 때 목욕탕 속에 고무로 된 오리 장난감을 넣어 주는 경우가 있다. 이때 오리를 물속에서 잡아당겼다 놓으면 물 위로 떠오른다. 이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다가 영아는 물 위에서 오리를 밀어 넣으려는 행동을 보인다. 이와 같이 영아는 새로운 환경에 매우 탐구적으로 모험을 시도하며 시행착오(trial anderror)를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영아는 행동에 대한 결과 예측을 인지할 수 없으므로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새로운 도식을 발달시킨다.
제6단계 : 정신적 결합기(Mental Combination : 18~24개월)
이 시기는 영아가 내적 표상을 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영아는 자신의 목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시행착오적 행동을 하지 않고서도 상황에 대해 스스로 사고하거나 자기 행동의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예로, 책상 서랍에 있는 물건을 확인하기 위해 서랍을 열기 전 책상 앞에 있는 의자를 다른 위치로 옮긴다. 이러한 행동은 의자가 서랍을 막고 있어 여는 데 방해가 됨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정신적 표상이 가능해지면서 지연 모방(deffered imitation)이 가능하게 된다. 지연 모방은 타인의 특정 행동을 관찰하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 인지한 행동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으로, 지연 모방은 언어 개념 학습과 표상적 사고(representationalthought) 능력이 함께 발달해야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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