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지능 이론(multiple intelligences theory)은 지능을 단일 능력이고 불변 능력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지능의 다면성을 강조한다. 지능을 다원적 측면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보며, 한 문화권 또는 여러 문화권에서 가치 있게 인정되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산물을 창조해 내는 능력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지능은 상징체계적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상징체 계란 문화적으로 고안된 의미 체계로서 사람들이 주요 정보의 형식을 파악하고 전달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따라서 지적 능력은 단일한 하나의 차원이 아닌, 어떤 상징체계를 그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그 발달과 구조, 개념이 질적으로 다르게 작용하는 다차원적인 개념이다.
이러한 관점은 표준화된 IQ의 관점보다 능력과 잠재적 가능성에 대해 보다 폭넓은 자료를 제공해 준다. 대표적 학자로 다중지능 이론을 주창한 가드너(Gardner)가 있다.
가드너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태어났고 현재 하버드 대학교 교수로 있는 가드너(Howard Gardner, 1943~ )는 기존의 문화가 지능을 너무 좁게 해석하고 있다고 하고 1983년 『정신의 구조(Frames of Mind)』에서 지능을 지나치게 유전적 측면에 강조한 것, 지필검사에 의존하여 측정하는 것, 단일 요인으로 가정하는 것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지능을 문제의 해결 능력 혹은 문화적 산물을 창출해 내는 능력으로 정의하였다. 지능은 단일한 능력이 아니라 다중의 능력이 인간의 지능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능력들은 서로 독립적이고 상대적 중요성은 동일한 가치로 취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언어적 또는 논리-수학적 지능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닌 개개인의 서로 다른 능력과 가능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으로 언어적 지능이나 논리. 수학적 지능만을 영리함의 기준으로 여기고 그 외의 지능은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하였다.
그는 초기에 지능을 일곱 가지 다면성을 가진 지능 스펙트럼으로 제안하다가 1993년 「다중지능(Mulipk Inteligence)」이라는 책에서 8가지로 제안하였다.
(1) 언어적 지능(linguistic intelligence)
언어 지능은 음운, 어문, 의미 등의 복합적인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 언어의 여러 상징체계를 빠르게 배우며, 그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그러한 상징체계들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다. 기 · 말하기 · 쓰기 · 듣기 등에서 사용되는 지능으로 말이나 글의 표현을 통해 언어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능력이다. 단어의 민감성, 문장 구성의 숙련도, 그리고 언어 사용 방법에 대한 이해력 등이 포함된다. 언어의 기능이나 구절을 잘 사용하고 단어 선택에서 민감하며 탁월한 언어적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시인, 수필가, 소설가. 정치가가 될 소질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문학가 언론인, 변호사 교사 등이 언어적 지능이 높다.
(2) 논리-수학적 지능 (logical-mathematical intelligerite)
논리수학 지능은 숫자나 규칙, 명제 등의 상징체계들 숙달하고 창조하며, 그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내는 능력이다. 숫자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추론하는 능력으로 논리적이고 추상적인 사고를 하는 지능이다. 논리적 유형과 논리적 관계 등 대부분 과학적 사고에 이런 능력이 포함된다. 수학자, 과학자 등이 논리수학적 지능이 높다.
(3) 공간적 지능(spatial intelligence)
공간 지능은 도형,, (그림. (지도, 입게 설계 등의 공간적인 상징체계를 숙달하고 창조하며 그에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으로서 중간 지능에서 공간적 기억력, 공간적 창의성, 예민한 시각 능력, 시각적 기억력, 시각적 상상력 등이 잘 조화되어 있다. 물리적 환경을 다루는 데 사용된다. 시각적 · 공간적 세계를 정확하게 지각하는 능력과 이를 통해 지각된 것을 형태를 변형시킬 수 있으며 균형과 구성에 대한 민감성 그리고 유사한 양식을 감지하는 능력, 색선·모양 · 형태 · 공간과 이런 요소들 간의 존재하는 관계에 대한 감수성 등이 포함된다. 예술가, 항해사, 건축가 등이 공간적.. 지능이 높다.
(4) 신체운동적 지능(bodily-kinesthetic intelligence)
신체운동 지능은 춤, 운동, 표정 연기 기법, 악기 연주법 등의 상징체계를 쉽게 익히고 창조하는 능력으로 자신의 몸을 잘 가누고 신체나 운동 상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신체를 이용하여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과 손을 이용해서 사물을 만들거나 변형시키는 능력이고, 신체를 숙련되게 사용하는 능력이다. 자극에 대한 감수성, 촉각적 능력, 협응, 균형, 손재주, 힘, 유연성, 속도 등과 같은 특정한 신체적 기술이 포함된다. 대뇌피질, 시신경, 기초 신경절, 소뇌가 신체운동적 지능에 관여하는 두뇌 영역으로 운동 작용은 고도로 분화되고, 통합된 형태의 수많은 신경적 · 근육적 요인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것이다. 무용가, 외과의사, 운동선수, 공예인, 배우 등이 신체운동적 지능이 높다.
(5) 음악적 지능(musical intelligence)
음악적 지능은 가락, 리듬, 소리 등의 음악적 상징체계에 민감하고 그러한 상징들을 창조할 수 있으며 그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며 작곡과 지휘 등과 관련되는 것으로, 음악적 표현 형식을 지각·변별·변형·표현하는 능력을 말한다. 음악의 리듬·음조·멜로디 · 음색·음절 등에 대한 민감성을 포함한다. 음악가나 작곡가는 음악적 지능이 높다.
(6) 대인적 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
대인 지능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무엇이 사람을 동기화시키는지 알며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협동해 가는가를 아는 능력이다.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고 대인 관계를 새로이 정립하고 그에 관한 새로운 상징체계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다른 사람의 기분 · 의도 · 동기 · 감정을 지각하고 구분할 수 있는 능력, 얼굴 표정, 목소리, 몸짓 등에 대한 민감성, 상대방의 기분 · 감정 ·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단서들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 이런 단서들에 대해 효과적으로 잘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 사회생활에 중요한 지능으로 종교인, 정치가, 사업가, 행정가 등이 대인적 지능이 높다.
(7) 개인 내 지능(intrapersonal intelligence)
대내 지능이라고도 하는 것으로 개인의 내적 측면에 대한 지식이다. 자기 자신을 느끼고 자신의 감정의 범위와 종류를 구별해 내고 그런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자신과 관련된 문제를 잘 풀어내는 능력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적 이해 및 지식과 그에 기초하여 잘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 자기 내면의 기분 · 의도 · 동기 ·기질·욕구 등에 대한 이해 능력, 자기 통제와 자기 관리능력, 자존감을 유지하려는 의지와 능력 등이 포함된다. 훌륭한 개인 내 지능을 가진 사람은 실행 가능하고 효과적인 모범으로서 자기 자신을 선택하여 자신을 대해 정확하고 진지한 삶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가 자신의 삶이 그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노력한다. 어떤 사물에 대해서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알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통찰, 자신의 목표 · 욕구 · 능력에 적합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현명한 조언가나 철학자, 임상가 등이 개인 내 지능이 발달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8) 자연탐구 지능(naturalist intelligence)
자연세계에 민감하며 동식물과 같은 생명체나 주변 사물에 대해 식별하는 능력이다. 식물학자, 사냥, 채집가, 농부 등이 자연탐구 지능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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