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울 비는 아기가 어머니와 어떻게 애착을 형성해 나가는가에 대해 영유아기 발달단계와 관련해서 애착의 발달단계를 전 애착기(preattachment phase: 출생 후~6주), 애착 시작기(beginning of attachment: 6주~6개월 또는 8개월), 애착 형성기(clear-cutattachment: 6개월 또는 8개월~18개월 또는 24개월), 동반자 관계 형성기(formation of goalcorrected partnership: 18개월 또는 24개월 이후)의 4단계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1단계 : 전 애착기(preattachment phase : 출생 후 ~ 6주)
신생아는 미소 · 울음 · 응시 · 붙잡기 등 타고난 다양한 신호체계로 양육자를 곁에 있도록 이끈다. 이 시기 아기는 엄마의 목소리와 냄새를 인식하지만 아직 애착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어머니가 아닌 다른 사람이 돌보아도 상관하지 않으며 낯선 사람과 혼자 남겨져도 별로 개의치 않는 비사회적이며 비변 벌 적 반응성의 단계에 있다.
2단계 : 애착 시작기(beginning of attachment : 6주~6개월 또는 8개월)
선별적인 사회적 반응이 나타나는 시기로 친숙한 사람(주로 어머니 및 양육자)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하게 됨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기 시작한다. 아기는 친숙한 사람과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 의해 더 쉽게 달래 지며, 상호작용에서 더 많이 웃거나 미소 짓고, 눈을 마주치고, 손으로 잡으려 하고, 더 자주 옹알이를 하는 등 더 많은 반응을 나타낸다.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자신이 필요할 때 친숙한 사람이 언제든지 반응할 것이라는 신뢰감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낯선 얼굴과 친숙한 얼굴을 구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친숙한 사람으로부터 분리될 때 저항하지 않으며 자기를 혼자 남겨 놓고 자리를 떠나도 분리불안을 보이지 않는다.
3단계 : 애착 형성기(clear-cut Attachment : 6개월 또는 8개월~18개월 또는 24개월)
애착이 명확하게 나타나는 시기로 아기는 친숙한 사람에게 다가가거나 따르는 등 애착을 나타낸다. 애착 대상이 떠나면 분리불안 및 저항을 보이는데 이러한 행동은 15개월경까지 계속 증가된다. 이 시기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낯선 이를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한편 애착 대상에게 접근을 유지하려 하면서도 환경을 탐색할 때나 위안이 필요할 때 애착 대상을 안전 기지(secure base)로 활용한다. 이 시기의 애착은 매우 강하고 배타적인 것으로 흔히 낯가림·격리 불안 등의 정서적 반응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4단계 : 동반자 관계 형성기(formation of goal-corrected partnership : 18개월 또는 24개월 이후)
정신적 표상 및 언어가 발달함에 따라 아이는 양육자가 나가도 돌아온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분리 저항은 점차 감소한다. 분리에 무조건 저항하거나 매달리기보다는 요청하거나 타협하려 함으로써 자신과 어머니의 요구를 서로 맞추어 조절하기 시작하는 상호관계(reciprocal relationship)를 형성한다. 샤퍼와 에머슨(Schaffer & Emerson)에 의하면 이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아버지, 형제자매, 조부모 혹은 보모 등)에게도 애착하는 복합 애착(multiple attachment)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하였다. 보울 비는 4단계를 거치는 동안 친근한 사람과의 경험을 통해 부모-자녀관계의 내적인 표상을 형성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내적 표상은 '내적 작업모형(internal workingmodel)'으로 자신이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기대감과 힘들 때 자기를 지지해 줄 것이라는 애착 대상의 유용성에 대한 신념으로서 앞으로의 인간관리에 대한 모델 및 지침이 된다. 또한, 전 생애에 걸친 상호작용에 영향을 줌으로써 인성 및 여러 가지 사회적 관계의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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